Page 53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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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시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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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명의 성도들이 성령 받은
                                                                         성령강림절이 들어있는 5월이다"




                                               정관모, My obelisk












            과 뿌리는 성령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성령의 능      따뜻하게 느껴지도록 만든 구성과 색채가 십자가 사랑의 진수를 맛 보게 한다.
            력을 받아 이 열매 들을 맺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나의 힘과 나의 노력으
            로 철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지적하는 듯 하다.           김기정 작가의 "시내산"이라는 작품은 속죄의 십자가가 담겨진 추상화를 보
                                                            게 된다.성지 여행을 하다 보면 시내산을 거치게 되는데 모든 사람들이 놀라
            정관모 작가의 "My obelisk"는 대한민국기독교 미술상을 받은 작품인데 그리   게 되는 것은 우리가 항상 보고 있는 한국의 산과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이
            이스 십자가 형태를 거꾸로 세운 것 같은 모양의 철 조각이다.원래 오벨리스크      다.우리나라는 나무와 꽃이나 풀로 가득한데 시내산은 거의 나무는 없고 온통
            는 기념비를 의미하는데 예수님으로 인해 알려진 십자가를 기념비적인 의미         산이 엄청나게 큰 바위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그리고 해가 떠 오르는 새벽
            로 조형 화 시킨 것이다.중앙의 선들의 만남은 원형의 아름다운 곡선으로 화목      이면 그 바위들이 붉은 색을 띄고 있는 것이다.아마도 양을 치던 모세가 나무
            의 만남으로 승화 시키고 있다.세로로 된 선은 원수가 되었던 하나님과 인간,      떨기에 타지 않는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아침에 잘못 본 것이 아니냐 하고 의심
            그리고 가로로 된 선은 원수 맺고 사는 인간과 인간이  십자가에서 만나 화평      을 갖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성경은 사실이기에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이 작가
            과 화목을 이루는 형태로, 예수님께서 흘리신 대속의 피로 상징하는 붉은 색과      는 이러한 신비에 쌓인 시내산을 꾸준히 그리고 있다.하나님과 죄가 있는 인간
            함께 그 의미로 표현되고 있다. 마태복음 5:9에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    의 만남에 항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죄인 되는 모세에게 더러운 신
            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 십자가 사건의        을 벗으라 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인생들에게 십자가 앞에서 더럽게 행한 신
            중심으로 표현되고 있다. 철 골재는 원래 차갑게 느껴지는 재료인데도 오히려       을 벗으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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