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2019년10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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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4차 산업혁명과 미술을 연계한 예:
<그림 6> 초등학교 미술 6(이은적 외 5인, 2020(예정): 70-71)
이해가 다른 미술품의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본 컬럼에서 얘기하고자 했
던 학교미술교육에서 동시대 미술에의 접근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대 미술과의 연계 속에서 동시대 미술을 구분시키지 말고 시대적 맥락 속에서 인간
의 삶과 관련시켜 다양한 이슈들에 중점을 두고 체험-표현-감상 활동 속에서 총체적으로 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둘째, 따라서 기존의 한국-동양-서양미술 같은 구분이나 연대기적 구
분 또한 더 이상 유용하지 않으며, 미디어 아트에만 중점을 둔 동시대 미술에의 접근도 적절
하지 못하다. 셋째,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동시대 미술을 다양하게 다루는 것과 더불어, 미
술과 교육과정 감상 영역의 미술사와 미술비평을 서로 구분하지 말고 단원 내에서 하나의 활
동으로 연계하여 다룰 필요가 있다. 넷째, 초·중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동시대 미술에 대한
학교급별 내용 구분은 학습의 방법과 연계한 단계별 접근이 유용할 것이다. 다섯째, 학교미
술교육에서의 동시대 미술에 대한 학습은 미술관·박물관에서의 동시대 미술 전시 감상과의
연계 속에서 이루어질 때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미술관·박물관에서 이루어지는 전시 및
초·중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학교미술교육에서 동시대 미술에의 접근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큰 방향이다. 학교급별 미
술 교과서에서도 동시대 미술은 이미 다양하게 등장해 있으며, 미술관에서도 동시대 미술
의 전시와 더불어 초·중등학생들을 위한 감상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이를 학교미
술교육에서 어떻게 제시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면서 타당하고 적절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논의의 핵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를 교수·학습하는 교사의 동시대 미
술에 대한 시도와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을 받아들이는 학생들의 이해 여부라고 할 수 있겠
다. 지금까지 3차에 걸친 논의들을 바탕으로 차기 미술과 교육과정 및 초·중등학교 미술 교
과서 개발과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 동시대 미술에의 교육적 접근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바라마지 않는다.
장영은(초3) 고양이 14×5.8×3cm 찰흙 2019 “이 원고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시각예술 비평가-매체 매칭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게재되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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