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2019년10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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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72.7×72.7cm, oil on canvas







            왔다. 아리랑을 테마로 하는 그의 작품의 열정은 국내를 넘어 미국, 독일 등 국    리나라 미술교육의 커다란 변혁의 바람을 일으키는 등의 모습은 미술교육, 미
            제적으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2012년 유네스코가 ‘아리랑’을 세계문    술이론의 불모지였던 국내 미술대학에 많은 미술학 석,박사를 키워 내는데 커
            화유산으로 지정한 기념으로 주미한국대사관은 아리랑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다란 기여를 해온 학자적 화가로 평가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 워싱턴 한국문화원화랑에서 2013년 5월 30일-6월 6일까지 ‘김정 워싱턴
            아리랑 초대展’을 계획 하였으나 전시기간 큰 성황을 이루어 많은 인파가 몰       아리랑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학설이 저마다 신빙성이 있다고 하지만 구전으로
            려들자 1주일간 연장 전시를 하였던 에피소드(episode)가 있다. 아리랑화가    전해져온 깊은 심성을 자극하는 민족의 혼임에는 이견이 없다. 아리랑은 순 우
            김정교수의 남다른 아리랑 사랑은 화가로써 작업의 열정을 넘어 인문학적인         리말 이라는 설과 함께 한자로 ‘我理郞’으로 표기 된다. 단순히 한자의 뜻만을
            관점에서 회화표현의 모색시점에서 시작되었다. 한국의 역사에 심취되어 전         보자면 "나(我)는 합리적인(理) 사내(郞)"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시대 작가
            국의 고적을 답사하고 스케치를 다녔으며 특히 군 생활을 하였던 양구, 인제       김정교수를 가장 합리적인 화가이며 더불어 가장 이(理)상적인 화가로 해석하
            인근의 영월, 평창, 정선에 고향 같은 편안함을 느끼던 즈음 정선 아리랑에 매     고자 한다. 30여 년간 수많은 후학을 학자로 키우고 후원하며 희생하는 모습
            료 되어 정선에 묶으면서 아리랑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태동기로부         을 봐왔다. 가장 합리적인 모습으로 후학을 인도하고 가장 이상적인 인간미를
            터 언 57년의 세월을 아리랑과 함께 가슴에 품었다. 유구한 세월 속엔 아리랑     가진 변함없는 모습이다. 김정교수 본인이 아리랑이며 이 생(生)에 아리랑과
            이 머무르는 수많은 지역을 일일이 답사하여 역사와 삶을 몸소 체험하고 지역       의 연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기에 57년 노고에 ‘아리랑 문화 미술대상’을 수상
            마다의 색이 다른 아리랑을 형상화하는 작가의 감성이 녹아있다. 27편의 국제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충분한 이유인 것 이다. 깊은 감성을 자극하는 원로화
            규격의 논문과 10여종의 미술관련 저서를 집필하는 등 국내 최초라고 할 수       가 김정 교수는 아리랑을 통한 민족의 소리를 가슴에 짙은 형상으로 보여주고
            있는 학자형(學者形) 화가인 김정교수는 아리랑의 형상화 작업과 함께 이론        있다. 아리랑 김정교수의 감성 속에 더 많은 아라리들이 피어나길 기원해본다.
            적 정립으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한 지역별 아리랑의 감성변화를 작업 시대별
            로 정리를 해놓기도 하였다. 일례로 정선아리랑의 경우 1970년대는 산세(山      “한국인 심성의 뿌리는 어떤 것인가. 단군역사부터 현대까지의 많은 한국인
            勢)의 험준한 이미지의 강조로 나타내었으며, 1980년대는 산보다는 계곡의       의 생활사(史)라고나 할까요. 30-40년간 국내 스케치 여행을 다녀보는 동안
            안개(雲霧)와 소나무의 상징적 표현에 감응 하였다. 1990년대는 소나무, 도라    우리나라의 땅, 산, 하늘, 나무, 바다, 절벽, 소나무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가 없
            지, 옥수수, 하늘, 계절변화로, 2000년대는 산, 하늘, 율려(律呂), 계절의 느낌  어요. 여기에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리랑이란 걸 느꼈습니다. 아리랑은 이 땅
            이며 최근에는 달, 세월, 인생, 단순성으로 정선 아리랑의 시대별 감성의 변화     에서 저절로 나오는 자연발생적 흥 이요, 사상가요, 삶이에요. 그런 것에 애정
            를 조형작업과 함께 정리하여 감상자들의 심성을 세밀하게 자극하여 준다.         을 갖고 심취하게 됐어요. 즉 우리 삶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 에세이 김정아리랑 중에서 (선우미디어)-
            이와 같은 작가 김정교수의 작업의 근저는 인문학적 관점에 학자적 화가의 연
            구 활동과 창작활동의 조화로움에 기인한 것 이다. 수많은 독서량과 함께 전
            국의 모래알을 온전히 밟아가며 스케치를 다니는 등 몸소 체험을 하고 가슴으
            로 품는 작가의 열정이 오늘의 900여 점의 아리랑 작품을 잉태(孕胎)할 수 있
            는 원천이 되었을 것이다. 국내외로 인정받는 중견작가 시절을 지내고 화단의
                                                            자료출처 : 김정(2003). 김정아리랑. 선우미디어. 32,33,48-83,106-111,261.
            원로로서 안주 하지 않고 창작 활동과 함께 자연철학, 역사, 사상 등 인문학적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1&docId=218114040&p
            환경과 이론 등을 탐닉하며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수준의 미술교수로써 갖추       age=1#answer2
            어야할 학자적 자세로 평생을 연구해온 김정작가의 모습은 어찌 보면 그의 체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1&docId=218114040&p
            질이며 확고한 소신인 것이다. 1984년도에 한국 조형교육학회를 창설하여 우      age=1#answ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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