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2019년6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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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옴니버스 열전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다니엘 뷔랑 등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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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옴니버스 다니엘뷔랑이 제시한 <잠재적인 가치>란 곧, 이를 향유하는 대중들이 우선적
으로 ‘행복’해야 의미가 있다고 확신하는 데서 출발한다. 뷔랑의 이토록 독창
적인 정신 세계는, 지금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 각지의 유명
열전(11) 장소에서 다양하게 펼쳐진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일관적으로 관철되
어 왔다.이 가운데서도 고고한 프랑스 예술ㆍ문화의 산실인 ≪프랑스 문화부
≫가 자리잡은 ≪빨레르와얄≫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김구현(AIAM 미술 경영연구소 대표)
그런데, 한 거리의 예술가가 그의 절대적 ‘권위와 위상’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
건이 일어났다. 다름아니라, LMDZ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무명 작가의 전시
회가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2018년 4월 17일부터 6월 10일까지진행될
예정이었다. 문제는, ‘대화’라는 주제로 ≪빨레르와얄≫ 광장의기둥에 그려 붙
다니엘뷔랑은이미 1960년대부터‘미니멀리즘회화’를대표하면서세계적으로 인『도시의 사다리』작품들의 묘사가 하필이면 흰색 바탕에 검정색 줄무늬의
인지도를확장시켜왔던작가이자저작권자이다. 특히그만의‘트레이드 마크’이 모티브가 반복된 점이었다.
자 일종의 기호로 상징되는 ‘줄무늬’에 대해서 일찌감치 고유의 미학적인 개
념을 설정해 놓은 바 있다. “[…] 진정한 회화는그정신적인 배경이나 무의식적 그런데 이미 1986년 ≪프랑스 문화부≫의 공공예산 집행을 통해 설치된 『줄
인 바탕 혹은 형태가 어떠한지를 표출해 내는 것에서 초월하여, 회화 자체가 무늬 계단』의 주인공이 바로 다니엘뷔랑이었다. 자부심이 하늘을 찔렀던 뷔랑
주는 <잠재적인 가치>를 내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이 비열한 행위를 발견하고는 젊잖게 철거하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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