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2019년6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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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집 상상 콜라주                                예술 작품과 이야기가 만나다!



            그리고 융합이라는 주요 키워드가 이번 전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지역사
            회 연계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터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많은 관람자들이 제한된 여건을 넘어서서 일상 속 문화가 있는 삶을
            갖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지누지움 공간과 터치가 가능한 전시 작품을 몸으로
            그리고 손으로 직접 만지며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감상한
            작품에 대한 느낌을 점토로 표현하는 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미술 문화의
            체험 기회를 통해서  관람자들은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갖
            게 될 것이다..
            둘째, 전시실의 참여 코너 <딸과 나?>가 기획되었다. 이 코너에서 관람자들                                3D 프린터가 있는 <M SPACE> 모습
            은 김창기 작가의 작품 <딸과 나>를 감상하고, 작가가 작품을 통해 스스로에
            게 질문을 하였던 “나는 딸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나는 딸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일까? 난 그렇게 내가 편한 대로만
            보려고 하지 않았나?” 등을 생각하도록 하고, 관람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공유      하고 이지영 교수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강의 그리고 학생들이 다양한 시점과
            하도록 한 코너이다. 작품을 보며 관람자들이 사랑하고 관심있는 누군가를 떠       다양한 형식으로 감상 스토리텔링을 작성하였다. 학생들이 작성한 스토리텔
            올려 보고 질문에 답하는 글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이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링은 작품 옆에 전시 되었다. 이지영 교수는 관람자들에게 “작품을 보고, 스토
                                                            리텔링을 읽으면서 누구의 시점에서 왜 이러한 이야기를 썼는지 생각해보시
            셋째, 또 다른 관람자 참여 공간으로 〈내 안의 집 상상 콜라주〉는 관람 후 전    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경험과 생각이 담긴 또 다른 이야기를 떠올려보
            시와 작품에 대한 관람자들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        시기 바랍니다. 예술 작품은 이렇게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넵니다.”라고 당부
            으로, 관람자들이 여러 가지 재료를 탐색하고 “내 안의 집”이라는 주제로 상상     하였다. 이러한 융합적 접근은 작품과 작가 그리고 감상자가 스토리텔링으로
            콜라주로 표현하고 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밀접히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나의 첫 미술관〉프로그램은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용 활동지를 이용하여 갤러리 공간 탐색,       둘째, 로비 공간에 마련된 <M SPACE>는 일종의 메이커 교육의 장으로 컴퓨
            뮤지엄 매너, 십자말풀이 미션, 나의 첫 전시 기획하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       터와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전시 연계 디지털 추상 조각을 만드는 공간이다.
            된다.                                             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디지털 추상 조각>은 추상적인 입체 도형을 이용하
                                                            여 쌓거나 변형하여 다양한 조형물을 3D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제작하는 교육
            위의 활동이 지역사회 연계라는 대학교의 공공성 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          프로그램이다. 입체로 사고하며,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여 표현함으로써 다
            하는데 의미있는 시도라고 한다면, 교육대학교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반영하         른 관람자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메이커 활동이다.
            고 대학 구성원의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를 꾀하는 것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
            를 대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지난 2018년 전시 <환경을 향한 시선     이번 전시에서 재료를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스토리텔링의 한 방식으로
            들>에 이어서 이번 전시 역시 융합적 접근을 중요하게 고려하였다. 그 내용       서 미술을 이해함으로써, 시각적 도구로서 미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
            은 다음과 같다.                                       기가 되었다. 또한 미술은 관람자와 작가, 일상의 삶과 전시, 지역 사회와 대학,
                                                            일반 교과와 미술 교과 등의 다양한 관계간의 중요한 연관성을 제공한다는 점
            첫째, 국어 교육과의 산문문학론 2학년 수업에서 <예술 작품과 이야기가 만나      에서 미술의 융합적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대학의 전시가 지역사회와
            다!>라는 주제로 이지영 교수와 전시 연계 수업을 진행하였다. 작품 감상을 스     의 연계성을 확대하고 대학 내의 융합교육적 접근을 적극적으로 꾀함으로써,
            토리텔링으로 구성하자는 기획으로, 필자가 전시 기획과 작품에 대해 설명을        지역사회와 대학 내에서의 위상을 보다 새롭게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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