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2019년6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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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나비의 사랑)  41×30cm  장지에 채색, 분채, 석채  2019

            글 : 황선화 작가노트

            능소화와 나비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통채색과 현대적인 조형성을 조합하여
            인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나의 작업과정이다.
            莊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의 우화에서 보여 지듯이 나의 작품 속에서는 능
            소화가 나비가 된 건지 나비가 능소화가 된 건지 알 수 없는 혼미한 세계 독창
            적으로 만들어진 꽃나비를 통해 바라보는 사랑, 만남, 이별의 여정을 나비로
            승화시켜  표현되어 왔다.
            능소화=나비=승화된 인간나비의 이상의 상승단계에 진입하면서 나는 죽음
            으로서 이상세계는 인간과 나비 새로운 존재를 통해 직관으로서 미적관조,
            여기서 관조는 내가 독립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미적경험으로 초월로
            의 새로운 관망이다.
            장자의 초월은 물리적 세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그 안에서 한계를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자유롭게 유행하며 노니는 遊인 것이나, 나의 작품 속에 어우러
            진 인간의 형상은 곧 내가 바라보는 관조의 대상이 되어 관찰하고 부분의 확
            대 해석되어 작품 속에 내재된 초월의 상징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므로 초
            월은 장자가 죽음과 삶의 필연성을 명(命)에서 찾음으로서 그 괴로움을 벗어
            나고자 했던 것처럼 나는 사랑에서 시작된 존재의 초월은 죽음으로 하여금 이
            상의 세계를 꿈꾸게 한다. 파현화된 인간의 본성을 초월적인 우주공간에 분
            산시켜 나의 새로운 생명력의 탄생의 진입으로 낙원에의 노스탤지어를 향한
            순수 자연그대로의 원형 상태 즉 다시 사랑의 시작점을 찾고자 하는 상징이
            며, 남녀간의 사랑에서 보다 근원적인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순수한 영혼을
            되돌리고 싶은 소망을 담아 인간과 꽃과 나비와 결합의 환생을 통해 초월의
            遊로 진입하여 悠悠自適하며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희망으로 나비들의 세
            상에서 행복한 꿈속으로의 자유로운 여행을 펼쳐보고자 하는 작업세계이다.                     능소화(나비의 사랑)  50×64cm  장지에 채색, 분채, 석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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