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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4

                                                  자만과 자족의 차이

                                                         고린도전서 10:12-13



              ‘자족’과 ‘자만’은 비슷한 말 같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11-12절
            을 보면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
            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했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6절에는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에 큰 이익이 되느니라”고 하
            였습니다. 그러나 ‘자만’은 넘어짐, 패망, 실패의 지름길이 된다고 잠언에서 말하고 있
            습니다.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는 자만을 버리고, 자족의 비결을 터득하여야 합
            니다.

              자족은 ‘만족하다, 기쁘게 여기다’라는 뜻입니다. 실제로는 다 채워지지 않았지만 족
            한 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족은 감사, 은혜와 연결되는 감정입니다.

              그런데 자만은 자신과 관련된 것에 대해 “스스로 우쭐거리며 자랑스러워 하는 것, 뽐
            내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명예, 권력, 실력 등이 부족하다 또는 모자란다는 측면에서
            보면 겸손과 자족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넘치는 쪽으로 나아가게 되면 자만이나 교만
            으로 발전해 가게 됩니다. 자만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고 자족은 타인의 유익에 더 초
            점을 맞추게 됩니다.

              신앙생활에서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과 교만의 마음입니다. 일상에서 하나님
            께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가 잘하고 있다고 자랑할 때, 자만과 교만
            에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부족하지만 이렇게 채워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
            고 하는 고백은 자족함이 되고, 신앙생활에 큰 유익을 줍니다.

              오늘 본문 고린도전서 10장을 보면 자만을 경계하는 바울의 권고를 들을 수 있습니
            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과거 조상들의 역
            사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의 역사를 회고합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 하나님으로 말미
            암은 열 가지 재앙을 통해 마음이 깨졌고, 조상들은 전쟁을 하지 않고도 출애굽을 하
            게 됩니다. 그리고 홍해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기적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
            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광야에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지켜주시고 매일같이 수많은 군중들에게 식량과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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