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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생필품을 얻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농사, 사냥, 길쌈하지 않았는데
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배신합니다. 이런 배신의 자리에 들
지 않도록 너희는 본보기, 거울을 삼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기
적의 체험, 은혜의 체험이 없어서 넘어진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넘어질 가
능성이 다분히 있으니 선 줄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왜 자만이 있게 됩니까? 초신자들이 자만하는 것 보셨는지요? 초신자
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랜 신앙의 연륜과 경륜이 있는 분, 교회 생활에 익숙
한 분, 체험적인 신앙을 가졌다는 분들에게서 자만이 옵니다. 내가 이만한 신앙생활을
이루었다는 것을 생각하는 시점에서 자만이 시작됩니다.
자만은 은혜, 직분이 약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는 충분히 받았습니다. 출애굽
해서 여기까지 이끌어 온 일이 우리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숙한 신
앙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아담이 타락할 때 환경이 열
악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했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사울 왕을 생각해 봅시다. 그는 초대 이스라엘 왕으로 등극해서 나라를 이끌어가기
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용모가 준수했고 효심이 출중했으며 선지자 예우
하는 마음이 극진했습니다. 국가적 기반을 이룬 태왕입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께 버
림을 받습니다. 그가 선 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에서 자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
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고 합니다. 사탄은 우리들의 약점을 잘 알고 있
습니다. 우리 교회 항존직에 계신 분들은 신앙의 자만이 있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
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할 때 과거가 중
요한 게 아닙니다.
내가 과거에 충성, 헌신했노라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가 중요합니다. “하
나님 저는 여전히 부족한 자입니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겸손
한 마음이 언제나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에서 자족과 자만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알아야
합니다. 자족하는 마음은 지켜가고, 자만하는 마음은 아낌없이 태워 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나 자신을 위한 것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할지라도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
야 합니다. 자족하는 마음은 신앙, 경건생활에 큰 유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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