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7 - 종사총람 수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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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못한다고 여겨 아름다운 명성이 자자했는데 비천리(飛川里) 집에서 돌아가셨
다. 배(配) 삼척심씨(三陟沈氏)는 정숙하고 인자해 남편을 어김없이 잘 섬겼는데 같은
무덤이다. 아들 응립(應立) 하나를 두니 가선대부요 손자 팽령(彭齡) 순령(舜齡)은 함
께 가선대부요 증손은 여성(麗成) 여익(麗翼) 여헌(麗憲)이요 나머지는 다 기록하지 못
한다.
아, 공의 세대가 이미 멀어서 문헌이 모두 난리 통에 불타 표덕(表德)과 생졸 연월
일, 행적의 차례를 자세히 알 수 없다. 그러나 학문을 배워 실천함이 독실하고 선대의
덕망을 잘 이어서 어진 할아버지와 훌륭한 손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니 이는 영원히
전할 것이다. 다음과 같이 명(銘)한다.
저 노곡(鷺谷)을 바라보니 소나무가 울창한데 네 자 높이 봉분은 요재공의 무덤이
네. 비석에 글을 새기니 내 붓이 부끄럽지 않아 그 향기 펴지네.
을묘년(一九七五) 九월 일 안동(安東) 김윤동(金潤東) 지음.
제5편 선조 행장·갈명기(先祖 行狀·碣銘記) 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