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 목茶毘 木
이 종 관
지게 가득 땔감 나무
얼마나 많은 고뇌 속에
이 숲길 걸었을까
작은 암자 뒤 안에
높게 쌓아 논 다비 목 사이사이
눈물 고드름 주렁주렁
설수雪水 조차 얼어 버리는
너무 춥다 외로워서
맑고 향기로운 군불 지피고
군고구마 달달한 냄새 동심으로 돌아가네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들,
가슴에 숨겨진 상처들,
이종관|현대문학 사조 시 부문 신인상. 현대문학 사조 문인협회 회원. 신정문
학&문인협회 이사. 원주 토지문학회 회원. 남명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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