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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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 목茶毘 木



                                                                    이 종 관



                 지게 가득 땔감 나무
                 얼마나 많은 고뇌 속에

                 이 숲길 걸었을까


                 작은 암자 뒤 안에

                 높게 쌓아 논 다비 목 사이사이

                 눈물 고드름 주렁주렁


                 설수雪水 조차 얼어 버리는

                 너무 춥다 외로워서
                 맑고 향기로운 군불 지피고

                 군고구마 달달한 냄새 동심으로 돌아가네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들,

                 가슴에 숨겨진 상처들,









                            이종관|현대문학 사조 시 부문 신인상. 현대문학 사조 문인협회 회원. 신정문
                            학&문인협회 이사. 원주 토지문학회 회원. 남명문학회 회원


                                                           회원 마음모음집 시 |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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