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0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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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빛 그리움



                                                                    최 홍 석



                 금 바다 영혼의 밭
                 초록 난무하고 짭짤이 간도 잘 맞는
                 옛날에는 화원이 군락을 이루고

                 꿀맛 단감과 열골 참외 맛을 이루던
                 배추가 전국을 누비던 옥토의 평야
                 거칠고 강한 어투를 가진 사람들
                 자기주장이 분명한 사람들

                 거북의 등을 타고 온 아유타국의 허 황옥
                 수로 왕 왕비가 되고 사타구니에 표식을 남긴
                 가야의 반이 김 씨인 나라

                 그곳이 내 영혼의 들녘이다
                 유별난 사람들이 살고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외강내유가 몸에 젖은 가야국의 꽃이 된
                 현해탄 물꼬를 달고 금빛 파도 창연한 그곳
                 꿈 앤들 그립지 않겠는가?

                 타관살이 인생의 이순 길 그립고 그리운 그곳
                 내 죽어서나 돌아갈 그곳이 애타게 그립다.





                            최홍석|월간 ≪한울문학≫ 신인상 등단. 한울문학회, 경기문학인협회, 문학과
                            비평작가회, 다운문학회, 신정문학&문인협회, 남명문학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영혼의 새벽 밝은 빛을  . 공저   하늘빛 풍경  ,   한국시인 100선  ,   생의
                            미학과 명시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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