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9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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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굿둑 풍경



                                                                    윤 주 동



                 바닷물 놀이터에 강물을 불러놓고
                 숨박질 술래 되어 지친 둑 길게 앉네

                 머리 위 나는 갈매기 이쪽저쪽 고자질


                 바다를 그리다가 달려온 저 조각배

                 바닷길 갑문* 찾아 수문 앞 맴도는데

                 노을에 젖은 갈매기 비웃으며 놀린다


                 다리 위 난간 앞에 주저앉은 낚시꾼

                 어망에 펄떡이는 탐나는 저녁 한 끼
                 갈매기

                 칼 발톱으로도
                 채어 가지 못하네.


                 *갑문閘門 : 운하나 방수로 배가 드나드는 문



                            윤주동|아호 상온( 祥溫). 문학도시 시부문, 청옥문학 시조 부문 등단. 현(사)
                            한국음악저작권협회(대중본부)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가요작가협회,
                            부산광역시문인협회 회원. 청옥 문학협회 부회장. (사)한국음반산업협회, 부산
                            석교시조문학회 회원. 제4회 사하모래톱 문학상 시조부문 최우수상, 제1회 진
                            도 사랑 시 '여가 진도여' 전국 공모전 입선, 제2회 김어수 문학상 대상 수상.
                            시조집 제1집   자고 가는 바람아  , 제2집   길 찾는 바람아  . 창작집(創作集)
                  제1집   세월무상   ~제8집   꿈속으로 가는 바람   외 다수. 데뷔 1974년 망향의 노래 작사(박현우
                  작곡, 강인원 노래)발표. 이기대연가(박현우 작곡 강달님 노래)외 다수


                                                          회원 마음모음집 시조 |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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