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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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혁림 화백 타계 10주년, 통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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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동양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라던 전혁림 화백 타계 10
                 주년이 되는 해다. 통영 하면 미술과 문학과 음악의 산실이자 예향

                 의 도시이다. 어쩜, 한국의 나폴리에, 어쩜 세계의 통영으로 당당히
                 기립할 수 있는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도 남는다. 전국 어디를 봐도

                 이처럼 예향의 도시는 없을 것이다.
                   오늘 전혁림 화백의 추모에 있어 그가 남기고 간 업적을 기린다.

                 다시 예술의 승화 발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절실히 바라는 마
                 음에서 화백의 걸어온 길을 조명해 본다. 그의 정신이 깃든 예술세

                 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자는 것은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
                 두의 과제라 생각하게 된다. 화백께서 추구하고자 했던 색들은 분

                 명 화백의 분신이자 통영의 분신처럼 하고 있다. 미륵산을 올라가
                 통영을 바라보면 알 수 있다. 여기저기 아담스럽게 자리한 항구며,
                 바다며 작은 섬들이 그렇다. 그것은 여기 통영에 코발트색으로 분

                 연히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음인데, 어쩐지 모자람의 외로움이 드









                            이대근|시인, 수필


                                                          회원 마음모음집 수필 |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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