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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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고 싶으나 진정 놓치고 있는 게 있지 않은가 하는 마음에서다.
                   전혁림 예술제를 통해 한국 서양화가 1세대로서 사후에도 선구

                 자 등대의 빛으로, 젊은 작가들을 이끌고 있지만, 이마저 주변 환경
                 은 그리 녹록치 않다. 미협이나 기관단체에서의 통영의 미래자산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접근을 이끌어 내는 데 인색하지가

                 않나 하는 생각에서다.
                   언젠가 기업의 화두처럼 외치던 국제화 시대, 세계화 시대를 우

                 리는 오래전에 뛰어넘었다. 이런 때에 발맞춘 지역 기관단체가 나
                 서서 자기 지역 인프라 살리기에 열과 성을 다해 지역 살기기, 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지역 시민 전체가 한 구성원이 되어, 작은 지역
                 특산물 하나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홍보하는데 난리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되었다. 이는 지자체의 긍정적인 흐름이자 발전을 위한, 유·
                 무형의 삶을 위한 자연적인 몸부림이다.
                   현대사회에서 문화는 한 사회의 정신적, 물질적 발전 상태를 의

                 미하며, 사회의 재생산 기능을 한다. 한류 문화의 파급력이 어떠했
                 는가. 굳이 무엇무엇 꼬집지 않아도 알만한 우리 고장 통영의 가치,

                 우리 지역을 위한 상품화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가치, 통영이 가진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은 분명 통영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해 본다.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 예술적 인프라의 고장,
                 예향의 도시 통영을 위해서다.

                   고 전혁림 화백께서 추구하고자 하셨던 예술세계를 생각하며, 부
                 디 선생님의 정신을 계승, 승화하고 더 나은 문화예술의 발전을 염

                 원하며, 선생님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조촐한 존경의 마음을 두고
                 전혁림 미술관을 나섰다.



                                                         회원 마음모음집 수필 |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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