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6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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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작 ❖



                 소록도



                                                                    송 창 우



                 옥동항 앞바다
                 어린 사슴을 닮은 조그만
                 천해의 아름다움 뒤로 감춰진,

                 환우의 슬픈 사연을 담은 애한의 섬



                 어린 아이를 몰래 데려간다는
                 비상식에 상식이 내몰려

                 유배 아닌 강제 유배를 하고



                 하늘에서 내린 형벌이라며
                 버림받아 문전걸식 유랑생활에 지쳐
                 제 발로 발걸음을 옮긴 나병들



                 빠져버린 눈썹의 아픔은

                 문드러져 흘러내리는 피부의 울음보다
                 멸시의 눈에 더 아파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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