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작 ❖ 소록도 송 창 우 옥동항 앞바다 어린 사슴을 닮은 조그만 천해의 아름다움 뒤로 감춰진, 환우의 슬픈 사연을 담은 애한의 섬 어린 아이를 몰래 데려간다는 비상식에 상식이 내몰려 유배 아닌 강제 유배를 하고 하늘에서 내린 형벌이라며 버림받아 문전걸식 유랑생활에 지쳐 제 발로 발걸음을 옮긴 나병들 빠져버린 눈썹의 아픔은 문드러져 흘러내리는 피부의 울음보다 멸시의 눈에 더 아파했을 242 | 신정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