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하나, 둘 개구쟁이들이 알록달록 우산을 받쳐 들고 공원을 접수하러 나오셨네 꽃무늬 장화를 신고 물웅덩이도 첨벙첨벙 신이나 노래를 부른다 분홍색 블라우스에 흙탕물 지도를 그리고 엄마의 다짐은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방긋방긋 신이나 웃음 짓는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래성을 쌓고 미끄럼틀에 엉덩이 축축하여도 깔깔깔 해맑기만 하다 비 오는 놀이터 동심이 돌아간 자리엔 웃음소리 초록 잎에 걸 리우고. 246 | 신정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