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3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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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작 ❖



                                서울 한양 도성 유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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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맣게 잊고 살았다.
                   남대문이 노숙자의 손에 불타는 모습을 보면서도, 사라진 서소문

                 의 흑백 사진을 보면서도 무감각했었다. 직업이 여행업 관련한 직
                 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무관심했다. 어쩌면 당
                 장 나에게 떡이 떨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지 않

                 았을까!
                   한양 도성은 조선 건국의 시조 태조 이성계의 명에 의하여 1396

                 년 한양(현재 서울)에 백성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울타리다. 총 길이가
                 18.6km로 오백 년 넘도록 조선 왕조의 도성의 역할을 해냈고 지금

                 도 서울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시대의 명멸을 함께하고 있다. 새 나
                 라를 열고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며 축성한 한양 도성은 육백 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재한 모습으로 서울을 품어주고 있다.
                   지난해 제7회 한양 도성 문화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도성
                 중 와룡 공원에서부터 흥인지문 구간까지 웅장하고 섬세한 도성의

                 역사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안국역에서 헌법 재판소를 지나





                                                            제1회 신인문학상 |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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