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를 사랑한 죄 이 선 주 당신을 처음 만난 그 날은 나의 에메랄드빛 서시였지요. 찬 새벽이 올 때까지 난 당신께 바칠 편지를 썼다 지웠다 했어요. 아시나요? 우리의 시는 너무 쉽게 씌여지는 듯 했지요. 그러나 당신에게 비친 나의 자화상은 제가 새겨놓은 허상이란 걸 알았지요. 당신을 사랑한 대가로 나의 봄은 짙은 가을 저 너머로 사라졌어요. 이선주|부산거주 주부시인 황금詩대․ 초록詩대․ 청마詩대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