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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КОРЕЙСКИЕ НАРОДНЫЕ ВЕСТИ 겨레일보 2019. 10.02(수) NO.4258
■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겨레일보 특별기획 : 러시아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그 출발과 미래 2부
"빼앗기 쉬운 조선, 만주, 중국을 종속시키고 교역을 통하여 러시아로부터 발생한 손실을 조선과 만주땅을 빼
앗는 것으로 보상받아야 한다."라고 정한론의 주창자 일본 요시다 쇼인은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는 신의를 굳
건히 지켜야 한다고 했으나 러시아는 오히려 시베리아횡단철도 건설, 뤼순항 진지구축, 1903년 조선땅에 군사
건물 건설 등 정반대로 일본을 위협했다. 러일전쟁은 청일전쟁처럼 조선땅에서 피할 수 없었다. 겨레일보는 한
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러일전쟁과 그와 관련된 조선식민지 상황을 재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겨레일보 www.koreans.ru 박종권 기자>
일본은 1894년 동학군을 진압하기 위해 조
모스코브스키 리스톡 선이 자발적으로 불러들인 청나라와의 전쟁
에서 아시아의 최강함대인 청나라 북양함대
마저 무너뜨렸다. 이어 러일전쟁에서도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러시아 발틱함대를 궤멸
시켜 전세계를 경악에 빠트리게 했다.
청일전쟁 당시 조선에서 죽은 사람이 청군
이나 일본군보다 조선인이 더 많았다. 조선
1904년 2월 19일 목요일 은 대내외적으로 지탱할 힘이 없었다. 일본
만이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중국
과 한국을 따돌리고 승승장구하며 이러한 무
함포선 <만주>
모하다고 할 수 있는 전쟁도발을 이어가고
있었다.
현행 러시아 역사교과서는 다음과 같이 그
러일전쟁 제물포(인천)해전 <바랴크>호에서 사망
제물포해전 뤼순전투에서 부상 ▲ '러일전쟁과 러시아혁명'이란 제목으로
<바랴크>호에서 사망 2005년 발간된 알렉세이 수보린 언론인이
기뢰설치중 사망
자 극작가의 작은 편지들을 모아 엮어놓은
책. 이 책에서 수보린은 시베리아횡단철도
▲ 겨레일보가 입수한 1904년 2월 19일에 발행된 <모스코브스키 리스트> 주간지 원본 자 는 유럽과 아시아 대양을 잇는 거대한 바벨
료. 일본군의 기습으로 사상당한 수군에 대한 러일전쟁의 속보가 1면 탑으로 실려있다. 제 탑으로 이러한 러시아제국의 동방 진출은
물포에서 전사한 <바랴크>호 수군 등 사상자 얼굴모습이 보인다. 상단 사진은 일본이 원했 예기치 못한 난관으로 결국 몰락을 가져올
던 대륙 만주땅의 <만주>라는 이름을 가진 러시아 함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