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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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에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렇게  말한다면  한나와

               사무엘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웃집에  있는,  늦게까지  자녀를  못  보다가  기도해서
               자녀를  응답으로  받은  어떤  집사님의  이야기와  그저  같은  이야기일  뿐입니까(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렇게  되어  버린다면  이것은  성경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예화집에  실릴  이야기로  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임  여성  한나와  그로부터  출생한  사무엘의  이야기가  거대한
               구속  역사의  맥락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해야  합니다.  숲을  보아야  그  안에

               있는  나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듯이,  성경의  구도  안에서  이  사건을  보아야
               본연의  의미가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글의  바로  앞에서  룻기를  다루었지만,  성경에는  사사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사사  시대의  종식이  어떻게  오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성경이  둘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사사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강조로  시작하고  있는  ‘룻기’요,  그

               다음이  사사  시대의  끝자락에서  새  시대를  여는  사무엘의  탄생을  기록하고  있는
               사무엘상의  첫  부분입니다.  이  두  이야기는  ‘하나님이  어떻게  사사  시대를

               종식시키는가?’의  관점에서  읽어야만  본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앞글에서  룻기를
               통해  하나님이  사사  시대를  종식시키는  방법으로  제시해  주신  것은  구속자  보아스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고엘)을  통한  사사  시대의  종식입니다.  그리고  이제

               사무엘상이  또  다른  한편으로  사사  시대를  종식시키는  방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여  주는  방법은  사사  시대는  여호와의  왕권을  회복하시는  방식으로
               종식될  수  있다입니다.


                   사무엘상의  앞부분이  보여  주고  있는  현실  역시,  사사  시대의  마지막  부분을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제사장인  엘리의  집안이  타락했으며,  그의

               아들들은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에서           공식적으로           패악을         저지르는
               불량자들이었습니다(2:12  이하).  이스라엘에  있어서  제사장  반열이  타락했다는  것은

               모두  다  타락했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스라엘은  사사  시대의  암흑기

               안에  있었습니다.  4장을  보면  하나님의  법궤를  주술적으로  사용하고,  결국  법궤를
               블레셋에게  뺏겨  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법궤가  이방  땅에  유배를  당했다니요!

               이는  하나님이  이방  땅에  끌려가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암울한
               시기입니까!

                   이와  같이  사무엘상의  앞부분이  보여  주고  있는  당시의  현실은  암울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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