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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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 그는 온 땅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라.
여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남편이십니다. 이 한 구절뿐 아니라 성경에는
하나님을 남편으로, 교회를 아내로 그린 구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호세아서는 아예
전체가 이 구도 아래서 쓰였습니다. 음녀 고멜은 이스라엘입니다. 이 음녀를 받은
남편 호세아는 하나님입니다. 성경은 전체가 이런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우상 숭배’는 ‘음행’으로 묘사됩니다.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 다른 남편을
갖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약에서도 우리 주님은 자신을 ‘신랑’으로
묘사하시고, 신랑을 기다리는 교회를 ‘신부’로 묘사합니다.
이런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과부를 대충 봐
넘겨서는 안 됩니다.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과부는 ‘남편을 잃은 자’ 곧, ‘하나님을
배역하여 남편이 없는 상태인 이스라엘’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룻기의 앞부분에서 세 여자, 즉 시어머니 나오미와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이 모두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었다고 기록된 것을 단순히 봐서는 안
됩니다. 이들은 지금 ‘사사 시대’ 즉, 하나님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선택된 가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룻기의 앞부분이 세 과부에 대해
쓰고 있는 것 역시도 구속 역사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앞의 내용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눈치 채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설명드린 모든
내용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지 않고 모두 합쳐져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넷째, 룻기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보아스를 통한 회복’입니다. 룻기
전체에 나타나 있는 ‘고엘’ 제도는 남의 기업을 대신 물러 주는 것입니다. 룻기에서
이 피폐한 한 가정이 회복되는 방법은 ‘고엘’을 통해서입니다. 그 짐을 지는 사람은
보아스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고엘 즉, ‘기업 무르는 자’라는 말은 원래
‘구속자’라는 뜻입니다.
• 출애굽기 6장 6절에서 이는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라고 할 때에, ‘속량하다’는 말이 이
‘고엘’입니다(원형은 ‘가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