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 이사야 43장 1절의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에서도 구속하다는 말이 이
‘고엘’입니다(역시 원형은 ‘가알’).

기업을 무른다는 것은 곧 구속한다는 뜻입니다. 고엘 제도의 원형이
누구겠습니까? 우리의 기업 무르는 이 되시는 분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룻기는 전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대신 짐을 져 주시는
구속 사역이 그 중심입니다.

룻이 보아스를 받아들이는 장면이 음란한 여인처럼 보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룻이 보아스를 밤에 찾아갔을 때,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룻 3:9)라고 말했는데, 2장 12절에 보면 보아스가 룻을 향하여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이때
‘옷자락’이라는 말과 ‘날개’라는 말은 히브리어(카나프)로 같습니다. 이 옷자락으로

상징되는 날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품으실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4),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신 32:11), “나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시 17:8),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시 36:7).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보아스에게 가서, 그의 날개 아래로

들어간다는 뜻은 명백하게 구속주이신(고엘이신) 주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행위로서,
구약의 이미지로 보면 위의 구절들에서 독수리 날개로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내용들로 살펴볼 때, 룻기 전체의 주제는 구속주이신 그리스도의 고엘

행위에 믿음으로 의탁하는 일을 통해서만 사사 시대를 탈출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체적인 구속 역사 안에서의 주제를 무시하고, 룻기를 고부 갈등에

대한 가르침으로 치부하는 것은 얼마나 그 풍성한 계시의 말씀을 저버리는 것이
됩니까! 이런 본문 해석들을 통해 우리는 성경을 구속 역사로 보는 것을 도덕적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풍성하신 그리스도의 구속의 보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