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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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에서  사사  시대에  불임  여성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가  나게  하셨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사  시대의  종식이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을  통해  이루시기를  원한  것입니다.  사사  시대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인간이  왕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처음  등장하는  창세기
               12장의  상황과  매우  흡사합니다.  창세기  11장은  ‘인간  왕국’이었던  바벨탑  이야기가

               나왔고,  그  인간  왕국에  대항하는  하나님  나라의  설립을  위해  바로  뒤이어  12장에
               아브라함과  불임  여성  사라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인간  왕국인  사사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하여  불임  여성들을  통해  태어난  삼손과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는  것은  성경의  큰  맥에서  볼  때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이  태어나는  정황을  잘  살펴보면,  성경의  중심은  ‘개인의  문제로

               고통받던  한  여자가  그  문제를  해결받는  것’에  있다기보다,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사사  시대가  종식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를  잘  알  수
               있는  것이  한나의  기도입니다.


                   사무엘상의  전반부가  만약  개인적  문제를  해결받은  한  여인의  이야기라면,  이
               고통을  해결받은  한나의  기도는  이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쉽게

               말해, ‘자녀가  없던  한  여자가  하나님께  자녀를  선물  받았다면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까?’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기도를

               드리겠습니까? ‘하나님!  자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가  당연히  등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사무엘상  2장에  나와  있는  한나의  기도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아들을  얻었으므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은  털끝만치도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이상하지요?  한나는  하나님께  자녀를  받고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에

               이  사실을  전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기도는  오로지  ‘여호와께서  왕이시다!’는
               내용입니다.
                   한나의  기도의  요약은  이렇습니다.

                          Part 1.


                          용사의  활은  꺾이고  <->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게  된다(4절).

                          풍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게  되고  <->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는다(5절).


                          임신하지  못하던  자들은  일곱을  낳았고  <->  많은  자녀를  둔  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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