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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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살고 있는 당시를 가만히 보십시오. 그들은 포로
귀환 칙서를 내린 고레스의 시대로부터 한참 후의 사람들입니다. 고레스로부터
3대나 후의 왕이 아하수에로입니다. 이 말은 고레스로부터 포로 귀환 명령이 떨어진
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여전히 바사 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에스라 2장에 보면 포로 귀환 명령이 떨어졌을 때 이스라엘로 돌아온 사람의
총계를 알 수 있습니다. “온 회중의 합계가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이요”(64절). 집안을
세어 보면 총 18집안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각각 자기들이 살았던 본성으로
돌아갔을 때 그들이 돌아간 도시도 2장 전체에 걸쳐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에는 총
21개의 도시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전체 인구에 비추어 볼 때, 돌아온 사만 이천 여 명의
사람은 얼마나 작은 숫자입니까? 전체 이스라엘 가문 중 18집안은 얼마나 작은
가문입니까? 이스라엘 전체 도시 중 21개의 도시란 얼마나 작은 숫자입니까? 실제
이 도시들은 예루살렘 근처의 몇몇 도시들일 뿐입니다. J. A. 톰슨의 자료에 따르면
포로 중에 잡혀가 있던 이스라엘 각 지역의 사람들은 평균 천 명에서 3천
명가량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돌아온 사람을 보십시오. 베들레헴 사람이 123명,
느도바 자손이 56명, 아나돗 자손이 128명, 아스메손이 42명…….
800년 전에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었을 때 장정만 60만 명이었습니다. 다윗
시대에 요압이 인구 조사를 했을 때 이스라엘의 인구는 건강한 남자들만 130만
명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왕기하 24장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패배시켰을 때 예루살렘 한 도시에서만 잡아간 사람이 약 1만
명입니다.
그런데 포로로부터 돌아온 사람은 겨우 사만 이천 명 남짓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포로로부터 돌아오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돌아온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60~70년 동안 머물러
살았던 포로로 잡혀간 그 땅에서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포로 귀환’을 선택하기보다, 일신의 안락을 위해
그 땅에 그대로 머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다시 본토로 돌아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고생스럽게 모든 것을 시작하기보다 그냥 수십 년간 경제적, 사회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