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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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까?

                   3)  게다가  이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이미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방인과의  통혼에  대한  하나님의  금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  에스라를  보면,

               포로에서  귀환한  사람들조차도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여(제사장들조차도!)  에스라가  이
               모든  이방  여인과의  이혼을  종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지금  왕후가

               되려  하는  것은  이런  일에는  전혀  개의치  않음을  보여  줍니다.  입신양명하는  일
               외에,  이들이  염두에  둔  것이  무엇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들의  횡보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4)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의  출신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시켜  그들이  어디  출신인지를  말하지  못하게  합니다.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2:10)  그들이  히브리인이라는  사실은  왕족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출신  성분을  고하지  않게  합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왕궁에  들어가게  되기까지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5)  그들의  행동  방식도  문제가  있습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기  위해  궁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이방적이고  거룩하지  못한  일용품에  대한  문제를  마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다니엘과  전혀  다르게
               행했습니다.  다니엘은  끌려간  귀족으로서  왕궁  안에서도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려  했지만,  에스더나  모르드개는  철저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그들  속에
               흡수되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괴리를

               감수하고서  비교를  하자면,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행동은  창씨개명을  하고,  일본식
               복제와  생활  양식을  잽싸게  흡수한  후,  일본  왕실  안에  들어가  그  나라의  국모가

               되어,  철저한  일본인이  되려고  했던  친일파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란의  저자  J. R.  비스케르커는  이러한  이들의  모습을  “카멜레온이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것처럼  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고  했습니다.
                             1)



               1)  J. R.  비스케르커,  『그래도  하나님은  승리하신다』  고재수  역  (서울: SFC, 2000).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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