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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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自己)가 야곱에게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子息)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창 30:1).
위의 예들을 보면 창세기의 세 족장이 모두 불임 여성을 아내로 두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자신의 나라를 세우실 때, 그 나라는
‘인간의 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힘만으로 서는 나라’임을 가르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같이 많아지게
하겠다’고 약속을 주셨지만, 정작 여인들은 불임이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속성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둘째, 그러므로 사사 시대의 말미에 태어나 사사 시대를 종식시킨 두 사람이
모두 ‘나실인’이면서, ‘불임 여성에게서 태어났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한 것입니다.
사사 시대는 혼돈의 시대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삼손에
대한 본문(이 책의 2권 58. “삼손에 대한 그릇된 평가”①)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성경은
사사 시대의 종식이 삼손으로부터 시작하여 사무엘에게서 맺어지는 것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 즉, 삼손과 사무엘은 두 사람 다 불임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삼손의 경우는 사사기 13장에서 마노아의 아내가 불임인 점이
나타나고 있으며,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2~3절).
같은 사사 시대를 살면서 사사 시대를 종식시키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또
불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손과 사무엘은 둘 다 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드려진
나실인이었습니다. 원래 나실인이란 평생을 드리는 제도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두
사람은 평생을 나실인으로 드린 자들이었습니다(민 6장에 나실인 규례가 나와 있는데,
나실인 규례는 원래 일정 기간 동안만 하나님께 자신을 바치는 제도입니다. 평생을 바치는
제도가 아닙니다).
이런 점들이 시사해 주는 바가 무엇일까요?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싶은 것입니까? 성경의 불임 여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얻은 첫째 결론과 사사
시대의 이 내용들을 결합한다면, 하나님이 족장들에게 불임 여성을 주신 것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