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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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흉년(1절)은 언약적 심판입니다. 이스라엘에게는 비가 내리지 않고, 곡식이
결실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으로 이해되지 않고,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되어야 했습니다. 레위기 26장과 신명기 28장의 언약적 복과 저주를 다루는
장들에서 이는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내 언약을 배반할진대……너희가 파종한 것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너희의 하늘을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을 놋과 같게 하리니 너희의 수고가 헛될지라 땅은 그 산물을 내지 아니하고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맺지 아니하리라”(레 26:14~20).
룻기 1장 1절에는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고
기록합니다. 언약적 심판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떡집’이라는 이름을
가진 ‘베들레헴’도 그런 심판 상황 가운데 있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2) 약속의 땅을 떠나는 것 역시 언약적 심판입니다. 룻기 1장 1절을 보면,
엘리멜렉의 가정이 이스라엘 땅을 떠나 모압 땅으로 이주해 간 사실을 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약속의 땅으로부터 떠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복을
상실하는 큰 심판’입니다. 이 역시 언약의 복과 저주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떠나게 되는 것은 심판 중 가장 마지막에 행해지는 일로서, 이스라엘이 땅을
빼앗기고 포로로 끌려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끝이었습니다.
“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내가
너희를 여러 민족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레 26:27~33).
그런데 룻기의 앞부분에서는 그들이 스스로 약속의 땅을 떠나고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스스로 포기한 것입니다. 이 역시 사사 시대에 임한 언약적 심판입니다.
3) 남편이 죽는 것은 이스라엘의 과부 됨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데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에베소서 5장을 보면, 아내와 남편
간의 관계를 쭉 이야기하고 난 후에 그 결론을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32)고 맺음으로써,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보여 준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부부 관계로 묘사했습니다. 이사야 54장 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