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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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라.”(12절)고  하십니다. ‘하나님!  사라의  말을  다  들으라고요?’  아마  성경을  읽다가
               이렇게  질문을  할  판입니다.

                   성경의  이  이야기를  본처와  후처와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로  읽으시는  분들은

               하나님의  이  대답을  어떻게  이해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여자의  갈등에  대해
               침이  튀기도록  말씀하신  분들은  하나님의  이  처분에  대해  무엇이라고  설명을  하셔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아들을  얻고도  후처를  그  집에서  쫓아내라고  하는  탐욕스러운
               여인의  편을  들어주신  것입니까?  아니,  만약  이  이야기가  가정의  평화에  관한

               본문이라면,  우리는  둘째  부인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본처가  둘째  부인을
               싫어한다면  쫓아내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다’는  교훈을  가르쳐야  할까요?

               아니면  두루뭉술하게  그저, ‘애초에  첩을  얻은  아브라함  잘못이다’라고  다시  말해야
               할까요?  만약  그리  말한다면  이미  일어난  이  상황에  해답을  어떻게  줄  수  있습니까?

                   성경을  도덕적으로  읽는  것,  신변잡기적으로  읽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성경을  원래  그런  의도로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  이야기를  쓰실  때  그것이  개인이나  가정사의  문제로

               읽히기를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  구조  속에  밀어  넣으면  이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도무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말씀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잘못된  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이  본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는  우리가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경에  이미  해답이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본문에  대한  친절한  해석이

               갈라디아서에  나와  있으므로,  우리는  그저  그  해석을  읽기만  하면  됩니다.
               아브라함과  두  처의  갈등  이야기는  비록  고대에  실제로  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한  가정의  갈등’으로  보도록  허용하시지  않았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이  사건을  아래와  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4장  22절  이하의
               내용입니다(아래는 본문의 요약입니다).



                          기록된  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여종에게,  하나는  자유
                       있는  여자에게서  났다

                          이것은  비유로서,  이  두  여자들은  두  언약을  의미한다

                          하갈은       시내     산(율법)으로부터           종을      낳았고,     사라는       위에     있는
                       예루살렘으로서  자유자를  낳은  우리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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