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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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사자가  그녀에게  나타납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9절)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할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왜  하갈이  잘못한  것처럼  성경은  쓰고  있습니까?  실제  가정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후처를  핍박한  본처에게  후처가  무조건  들어가서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까?  상식적으로  볼  때,  이것은  왠지  불공평한
               것  같지  않습니까?

                   21장의  내용은  이  16장  내용의  후반전에  해당합니다.  16장의  상황에서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사라가  아들을  출산한  것입니다.  그런데  본처인  사라가  아들을
               낳고  보니,  후처인  하갈과  그  아들  이스마엘은  설  곳이  애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현실적으로  본다면  이삭이  몹시  미웠겠죠.  아니나  다를까  21장  9절을  보면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합니다.


                          사라가  본즉  아브라함의  아들  애굽  여인  하갈의  아들이  이삭을
                       놀리는지라.


                   가정의  불화로  보자면,  이제  2회전이  시작되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본처  사라가  강력하게  끼어듭니다.



                          그가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므로(10절).


                   여기서  독자들은  가슴이  조금  뜨끔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서출이라
               하지만  너무한  것이  아니냐?  그  정도의  일로  내쫓으라  하다니!’


                   분명  사라는  본처로서  심술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답변을  주는  것이  가장  합당해  보입니까?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이런  상황에서  사라는  악한  여자입니다.  본처로서  후처에게  아량을  보이는
               일도,  자신이  대를  이을  아이를  생산했으면  후처를  통해  난  아이에게  포용력을

               보이는  일도  모두  실패한  것처럼  보입니다.  마땅히  일반적으로는  ‘사라  그  여자  너무

               도가  지나치구먼!’이렇게  생각할  상황입니다.  물론  생각이  다른  분도  있겠지만,
               본처가  후처를  ‘쫓아내라!’고  하는  것을  ‘선하게’  볼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나오는  하나님의  대답은  당황스럽습니다.  16장에서는  그  판결을
               한  이가  아브라함이었으므로  우리가  이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21장에서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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