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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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성경적 교사상’ 같은 강의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이 강의를 하는 강사들은 그
‘성경적’이라는 근거들을 어디서 가져왔을까요? 이런 강의들을 하려면, 성경에 이
주일학교 반사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성경에는 주일학교 반사에 관한
언급이 있습니까? 아니, 원론적으로 성경의 ‘교사’라는 말이 오늘날의 주일학교
반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우선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주일학교’라는 제도가 기독교회 안에 원래
없던 제도라는 점입니다. 근대의 주일학교 제도는 영국의 클로우체스터에 살던
로버트 레이크스(1735~1811)라는 사람에 의해 1780년 7월에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신문 기자였던 그는 연소자를 위한 노동법이 제정되어 있지 않은
당시, 어린이들이 평일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주일에는 부도덕한 슬럼가로
몰려드는 현실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들은 교육받지 못해 무지했고, 술주정과
싸움이 범람하는 도시 속에서 악한 영향들을 받았습니다. 이런 영국의 현실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여교사 네 명과 함께 최초의 주일학교(Sunday School)를
시작하여 6세부터 14세까지의 아이들을 가르쳤던 것이 주일학교의 기원입니다. 3년
정도가 지난 후 그 성과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 여파로 주일학교 운동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성도들 중 누군가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회학교 교사제도에 대해
익숙하기 때문에 의문을 품지 않지만, 사실 18세기에 주일학교가 처음 생기기
이전에는 성도들 중에서 누군가가 교회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런
제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항상 교회의
목회자들이었지, 일반 성도가 그런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1780년대 이전에는 아예 주일학교라는 제도도, 교회학교 교사라는 개념도 없었는데,
어떻게 성경에 오늘날의 교사에 대한 언질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성경에 어떻게
주일학교 반사와 관련된 가르침이 있을 수 있습니까?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보면
분명한 답이 한 가지 나옵니다. 성경의 교사는 오늘날의 교사(주일학교 반사)가
아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주변에서 범람하고 있는 이 ‘교사’에 대한 수많은
가르침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어디에서 성경적 기원을
가지고 있습니까? 교사들을 성경적으로 독려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이런 궁금증을 가질 때에야 비로소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교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