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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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해진 것인지 여러분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까?
예를 들어 봅시다. 성경에는 유월절 제도가 나옵니다. 오늘날에는 유월절 제도를
지켜야 합니까? 아마도 대부분의 성도들이 ‘아니요’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교회에서 유월절을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조금 하신 분들은 ‘유월절은
예수님이 성취하셨기 때문이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면 한
가지를 더 묻겠습니다. 유월절이 구약의 제도고, 그것을 예수님이 이루셨기 때문에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같은 구약의 제도인 십일조 제도는 어떻습니까?
십일조는 지켜야 합니까? 이에 대해서는 아마 대부분의 성도들이 ‘예 지켜야
합니다’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나니 뭔가 좀
찜찜하지 않습니까? 왜 같은 구약의 규례인데, 유월절은 안 지켜도 되고 십일조는
지켜야 합니까?
한 가지를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구약에는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생업이 없고, 다른 지파 사람들의 헌금을 받아서 생활을 하며
전적으로 성막/성전의 봉사를 담당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날 레위인이
존재합니까? 아마도 대부분의 성도들이 또 ‘아니요’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이
역시 공부를 좀 하신 분들은 ‘신약 시대에는 우리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요,
레위인들이다’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정확한 대답입니다. 옳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레위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레위인과 관련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면 다시 한 가지를 더 질문하겠습니다. 레위인 제도는
지키지 않아도 되는데, 왜 레위인이 했던 봉사인 찬양대는 오늘날 교회에
존재합니까? 신약 성경을 보면 아시겠지만, 신약 교회에는 찬양대가 없습니다.
찬양대는 그 기원이 구약적입니다. 왜 레위인 제도는 폐해졌다고 믿으면서, 레위인의
봉사였던 찬양대 제도는 현재도 존속한다고 믿는 것입니까?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들이 바로 ‘구약 성경에서 우리가 여전히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이며,
폐해졌으므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알고 있습니까? 이 질문들에 대해 하나하나 모두 대답을 하자면,
한나절을 다 새워도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대답을 구성하는 원리 자체를 알게
된다면 모두를 꿰뚫는 대답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이 질문은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이라는 제목으로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내용입니다. 통상적으로 이 내용에 대해 말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