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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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주일을  대하는  방식은  사실  사사  시대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예전에  우리  선배들이  무조건적으로  주일을  엄격한

               금욕의  날로  지킨  것이  문제였다면,  오늘날의  많은  성도들은  주일에  나가서  자기가

               원하는  쾌락을  추구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죽했으면
               예전  어떤  아카펠라  그룹에서는  ‘다음  주는  바캉스를  떠나오니  오  주여  해변으로

               임하소서’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성도들의
               무너짐으로  인해  그  반발로  오히려  더  이사야  58장의  본문을  강조하면서

               ‘안식일에는  네  발을  금하여  오락을  행치  말라!’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가  ‘성취된  율법’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구약의  안식일  제도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유월절도,  오순절도,  초막절도  지키지  않듯이  어떤  날에  얽매여
               그날을  지키지  않습니다.  갈라디아서가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가르칩니까?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4:10~11).


                   성경은  우리에게  날을  지키는  것이  무의미함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안식일’은  효력이  없습니다.  날을

               지키려고  수고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일  뿐  아니라,  옛  시대로  회귀하겠다는  의지의
               발로입니다.  그리스도가  안식일  성취하셨는데  왜  안식일을  지켜야  한단  말입니까?

               앞에서  구약을  접하는  두  가지  자세  중  첫  번째  자세의  견지에서  우리는  안식을

               제도  역시  우리에게  더  이상  효력을  갖지  않으며,  이것을  어떤  특정한  날로
               지킨다는  것이  무의미함을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강요』에서도  십계명  설명  중,
               넷째  계명에서  이  부분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초대  교부들은  이  계명을  예시(例示)라고  부르는  관습이  있었다.

                       그리스도가  강림하셔서  다른  상징들과  함께  폐기된  일이(즉  어느  하루를
                       외면적으로          지키는       일이       폐기된       것)     이     계명에        포함되었기
                       때문이었다……이사야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사  58:13~14).  주  그리스도가  오심으로써  이  계명의  의식적






                       부분이 폐지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스도  자신이  실상이시므로  그가
                       계시는  곳에서는  모든  상징이  사라지며,  그가  본체시므로,  그가  나타나실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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