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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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꾼 이유와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모세가 왜 호세아의 이름을 여호수아로 바꾸었는지에 관하여는 성경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이름의 의미는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호세아’의 이름에 ‘야훼 하나님’을 의미하는 ‘야’(혹은 ‘여’)를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원래 단순히 ‘구원’이라는 의미였던 이름 호세아는 그 주체가
누구인지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접두사가 붙은 ‘여호수아’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는 의미입니다. 즉, 단순히 ‘구원’이었던 이름이 ‘누가 구원인지’가 분명히
드러난 이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우리는 왜 모세가 호세아의 이름을 여호수아로 바꾸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모세가 이 개명을 통해 뭔가를 기대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이름을 바꾸는 예가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셨습니다. 이러한 개명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의도를 가지고 행해졌습니다. 그 바뀐 이름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야곱의 경우, 그의 이름은 ‘발꿈치를 잡은 자’,
‘속이는 자’라는 뜻이었으나(창 25:26), 하나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의미의 이름인 ‘이스라엘’로 야곱의 이름을 고치셨습니다(창 32:28).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중요한 내용을 시사해 줍니다(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이긴 자들입니다).
이와 같이 호세아의 이름이 여호수아로 바뀐 것은 그들이 이후 만나게 될 역사 즉,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는 일이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시는 사역’과
결부되어 있는 것을 암시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의 이름을 여호수아로 바꾸심으로써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의
하나님’으로 나타나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라는 이름이 기원하고 있는
이름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구원이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약 성경에 접어들어 마태복음 1장의 말씀을 보면, 성경은 여호수아의
이름이 예수님께 붙여질 때, 구약의 의미만을 그대로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천사는 예수님의 이름을 알려 줄 때,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한
다음에 그 이름의 뜻을 설명해 줍니다. 이 부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천사는 예수님의 이름을 풀어서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구원자시다’는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한 의미를 더 첨가합니다. 이 부분을 한 번 더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