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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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나바는 최초의 이방인 교회 중 하나였던 안디옥 교회를 바울과 함께
가르쳤던 사람이며(행 11:25~26), 가장 중요한 일로서 사도 바울과 함께 1차 전도
여행을 떠났던 사람입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2~3).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에서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을 고쳤을 때,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불린 사건은 유명합니다(행 14:12).
이후에 2차 전도 여행에서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야 한다고 했으나 바울이
완강하게 거절하여 다투었으므로 바울은 실라와 함께 가고, 바나바는 마가와 함께
감으로써 갈라져 이후의 사도행전 기록은 모두 바울을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바나바가 사도행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나바 세미나에서나 아니면 기타 목회자들이
평신도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바나바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바나바
세미나는 일반 성도들을 새 가족을 돌보는 사람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그들이
‘바나바’라는 점을 강조해서 가르칩니다. 그리고 위에서 살펴보았던 바나바의
사역들을 ‘그가 비록 평신도였음에도 불구하고’ 행했던 놀라운 일들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목사님들 가운데서도 바나바를 ‘훌륭한
평신도 사역자’라 보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바나바는 과연 평신도였을까요? 성경은 명백하고 단호하게 그가
평신도가 아니라고 못 박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내용은 사도행전 14장에 나옵니다.
14장 1절에는 “이에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가 함께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말하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13장의 정황을 볼 때, 여기에서 두 사람은 분명히
바울과 바나바입니다. 13장에서 1차 전도 여행이 시작되었고, 지금 그 두 사람이
이고니온으로 간 것입니다. 그리고 4절에서도 다시 이들을 “두 사도”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 시내의 무리가 나뉘어 유대인을 따르는 자도 있고 두 사도를 따르는
자도 있는지라.” 뿐만 아니라 14절에도 바나바를 사도라 부르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