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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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이 생각납니다. 그를 떠올리면 아직도 두렵지만 이제는 그를
용서한다고…….
하지만 개신교에서 그를 용서하고 목회자로 내세웠다는 것은 악인을
개과천선시켰다는 종교적 이기에 함몰한 치졸한 자위행위로밖에 보이질
않네요. 아니, 태생적으로 수구적일 수밖에 없는 개신교 특성상, 자신의
모습을 쏙 빼닮은 이근안을 심정적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이근안은 목회자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도 되기 전에
목회자로 세운 것은 작금의 개신교가 이근안과 같은 꼴이라는 부끄러운
자기고백이자 종교로서의 한계입니다. 신을 대리한다는 그들이 국민께 보여
준 교만의 극치입니다.
2)
여러분은 이런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자는 이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죄를 모두 다 실토했으므로 그 사람은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청산해야 할 무엇인가가 더 남아 있는
것일까요? 우리의 바로 주변에서 <밀양>의 범죄자나 이근안 씨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무엇이라 말해 주어야 할까요? 그리고 성경은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주고 있을까요?
한국 교회 상황 안에서는 ‘죄사함과 천국’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해하고,
누구나가 다 말 몇 마디면 획득할 수 있는 따 먹기 쉬운 감처럼 생각하는 풍조가
너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4영리’에서 어떤 사람에게 전도로 몇 마디를 가르친
후에 함께 영접 기도만 한 번 하면, ‘당신은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풍토에 기겁할 듯이 놀란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몇 마디 말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말입니까? 이 말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 복잡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나는 예수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참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인 것입니까? 그 사람이 성경의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그가 마음속에 부처나 알라신과 같은 방식으로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나는 예수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일본 사람들이 신도에
수십 개의 패를 모셔 두며 섬기다가, 길에서 기독교에서 전도하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신사에 ‘여호와’라고 쓴 패를 하나 더 모시고 아침마다 기도한다면, 그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이 됩니까? 하나님을 믿는 자녀가 된다는 것, 복음을
2)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037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