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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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절대! ‘사람에게도’ 피해를 끼친 죄에 대해 ‘하나님께만’ 갚으면 된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신자가 다른 사람에게 악을 행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만’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도’ 죄를 지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죄 지은 것을
갚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만’ 회개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도’ 회개와 용서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회개와 용서라는 것도 성경은
구체적으로 ‘물건의 피해를 당한 자에게 물건 값을 더 얹어서’ 보상해 주어야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 죄가 드러났는데 죄를 짓기
전과 똑같은 양만 물어준다면 죄 지은 사람이 당하는 손해는 없습니다. 100만 원을
훔쳤는데, 100만 원을 돌려준다면 죄를 아무리 지어도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100만
원을 훔쳤다면 120만 원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죄로 인해 자기가 더 피해를 입어야
죄가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요, 그것을 의도적으로 저지를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양상은 이러한 성경 말씀과 너무 다릅니다. 하나님의 법은 여기
레위기 6장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그것을 갚아
주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경우가 많습니까? 돈 들지 않고,
자신에게 직접 피해가지 않는 하나님께 대한 회개(여기에 통회와 눈물이 포함된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로 그냥 때우고 끝납니다. 내가 어떤 사람들의 집안을
몰락시켰더라도 그 일을 행한 나 자신은 실제적으로 뒤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하나님께 회개하고 며칠 울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성경적입니까? 이 말씀을 보면 이것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다시 앞의 예로 돌아가 봅시다. <밀양>의 그 유괴범/살인자 이야기를 생각해
봅시다. 그가 믿은 하나님이 올발랐습니까? 아닙니다. 그는 잘못 믿은 것입니다.
성경은 ‘내가 하나님께 해결했으니 나는 이제 평안한 사람이다’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그는 아직 자기에게
피해를 받아서 집안이 몰락해 버린, 마음이 내려앉아 버린, 소중한 자녀를 잃어버린
사람(극중 신애)에게 아무것도 갚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은 평안해해야 할 것이
아니라, 피해를 당한 사람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되기까지 그에게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눈물로 호소하고, 그가 때리면 맞아야 합니다. 물건이야 오분의 일을 붙여서
갚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앗아 가 버린 생명을 무엇으로 갚겠습니까? 죽은 아이의
어머니가 마음으로 용서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이 사람은 죄인으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