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6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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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되지 않아도’ 어떤 기운이 전달될 것이라는, 혹은 모호한 하나님이 전달되어도,
그것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과연 성경적일까요? 성경은 ‘A God’에 대해 옹호적일까요? 정확한
성경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아니더라도, 두루뭉술하게 어떤 신이 우리를 돌봐 준다는 개념만이 전달되어도
그것은 성경적일까요?
쉬운 예를 두 가지만 들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32장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율법을 받으러 올라간 사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들이 금송아지를 만들 때
한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들은 금송아지를 만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4절)!
이들은 모세가 없는 틈을 타 다른 신을 섬기기로 작정했습니까? 본문의 어떤
부분을 보아도 ‘하나님께 배역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하나님께
대해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은 명백하게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할 때 자신들의 탈출이
조상들로부터 섬겨 온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란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단지 금송아지를 만들었을 뿐, 하나님을 배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금송아지를 만든 것은 하나님을 배신한 것이 아니라, 그 금송아지를
“여호와”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열렬하게 예배합니다. 그들은 이 금송아지 하나님을 위하여
‘시간’도 드리고(5~6절, 그들은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예배했습니다), ‘재물’도 드리고(3절,
금송아지는 그들의 금귀고리로 만든 것입니다), ‘헌신’도 드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예배했을 뿐 아니라, 열렬히 예배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향해 하나님은 어떤 평가를 내리십니까? ‘너희가 비록 나를 조금
잘못 알기는 했지만, 너희 마음은 참으로 갸륵하구나! 너희의 그 열심과 헌신,
재물의 바침을 보니 무척 마음이 뿌듯하구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