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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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어떤  분은(아마 주위에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장로님인데
               건설  회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건설  회사가  부도가  났습니다.  이  장로님에게  돈을
               빌려  준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되거나,  평생  모은  재산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법적으로  처리하고,  자기는  잘  먹고  잘  삽니다.  제가
               듣기로는  사업이  어려우면  고의로  부도를  내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부도를  내면

               일일이  모든  돈을  다  갚아  주지  않아도  되니까,  부도  내기  전에  자기  먹고  살  만큼
               챙기고,  그  다음에  부도를  냅니다.  결국  피해는  모조리  돈을  빌려  준  사람만  입게
               되고,  정작  부도를  낸  사람은  뒤에  숨겨  둔  재산으로  잘삽니다.

                   이런  일들이  성도들  중에서도  얼마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입니까?  이들은

               떳떳하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법대로  했다!  나는  떳떳하다!’  정말  떳떳할까요?
               하나님  앞에서  떳떳합니까?  저는  제가  가르치는  청년들에게  늘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사업을  하다  망해도  아름답게  망해야  한다.  빚잔치를  해도,  내가

               거지가  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내가  그  피해를  다  입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갚을  능력이  없는  거야  어쩌겠습니까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이  타인에게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겨야  합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란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  다른  어떤  사람도  함께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  만큼,  내  옆의  사람도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내가  그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혀  놓고서도
               하나님께만  잘못했다고  말하면  하나님이  ‘그래  괜찮다’고  받아주실까요?


                   성경의  사죄  교리는  ‘어떠한  죄를  지은  사람일지라도’  사랑으로  받아주신다는
               교리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습니다.  내가  아무리  끔찍한  죄를  저질렀을지라도,

               심지어는  사람을  여럿  죽인  연쇄  살인자라  할지라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회개하고  고백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죄  없다’하십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만  용서를  구하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자신이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도  동시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
               정도뿐  아니라,  자기가  입힌  피해보다  자기가  더  많은  피해를  당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밀양>의  범죄자가  아이를  잃은  여인의  슬픔보다  더  큰  피해를  당하려
               한다면  얼마나  많은  손가락질과  모욕을  받아야  하겠으며,  고문  기술자  이근안  씨가


               자신이  고문한  사람들이  당한  고통보다  더한  고통을(오분의 일을 더하여)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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