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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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한다는 것,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렇게 아무렇게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리 흉악한 죄를 지어도 주님 앞에서는 다 용서받을 수 있다’는
성경의 진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오용되어, 어떤 경우에서는 위의 예들과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흉측한 죄를 짓고서도 하나님께 회개 기도 몇 마디 하면 다
용서받은 듯한 분위기로 가는 것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상들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이 정말 그렇습니까?
이 내용을 살피기 위해 레위기 6장 말씀은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레위기 6장이야말로 이 상황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
신자가 다른 어떤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의 상황입니다. 레위기의 앞부분에는
제사에 대한 규례들이 나오는데, 이 제사들은 ‘번제.소제.화목제.속죄제.속건제’의 다섯
가지 제사입니다. 이 중에서 속건제는 특별히 물건으로 인해 범한 범죄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와 관련된 범죄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타인에게 죄를 범했을 때 성경은 그 속죄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이 본문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3절: 남의 물건을 맡거나 전당 잡거나 강도질하거나 착취하거나, 남이
잃은 물건을 얻고도 거짓 맹세하는 범죄.
4~5절: 그 불의하게 얻은 물건을 돌려보내되, 본래 물건만이 아니라
거기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내야 한다.
6절: 뿐만 아니라 그는 속건제물을 여호와께 드려야 한다. 흠 없는 숫양을
제사장에게로 가져와 제물로 삼을 것이다.
성경의 이 내용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사실은 무엇입니까? 여기에는 한
범죄에 해결해야 할 두 대상이 있다는 것이 나타나 있습니다. 즉,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은 ‘사람에게만’ 범죄한 것도 아니요, ‘하나님께만’ 범죄한 것도 아니요,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모두에게 범죄한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남의 물건에 피해를 입힌 사람은
1) 사람에게는 4~5절에서처럼 그 물건도 돌려주어야 하고, 심지어 그 물건 값의
오분의 일을 더하여서 돌려주어야 합니다.
2)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는 그가 죄를 지었으므로 숫양으로 속건제물을 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