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것만을 포함합니까? 주님의 이 말씀의 의미는 분명하게 사람들이 기도를 많이 해야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개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언부언에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곧,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는 개념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이 ‘기도를 많이
해야 들으신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은 그 다음 절을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8절).

8절 말씀은 ‘의미 없는 말의 반복’이나 ‘알 수 없는 이상한 용어의 나열’이라고

보아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중언부언하는 이방인들을 본받지
말라고 하실 때, 그렇게 하지 말라는 이유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아버지께서 필요를

아시니 기도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그들이 지금 기도하고 있는 내용이 ‘알
수 없는 말’이나 ‘의미 없이 반복되는 말들’이 아니라, 뭔가를 구하는 기도임을

의미합니다. 주님이 금지하고 계신 것은 분명 정상적으로 뭔가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기도를 왜 금지하고 계십니까?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8절의 말씀은 ‘하나님은 말을 많이 한다고
들으시는 분이 아냐, 네가 뭘 구할지 하나님은 미리 알고 있어. 계속 구하지 마.’

이런 뉘앙스입니다. 즉 이 말씀은 우리가 앞에서 이야기했던 ‘분량을 채우는 기도’에
대해 주님이 반대하신 내용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분량을 많이 채워야 된다고

생각하는 기도는 이교적이다’, ‘너희는 많이 기도하여야 하나님이 들으시리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물론 우리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실제로 오늘날 현대인들은 아무리 강조해도 기도를 잘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쨌든 기도를 많이 하라고 가르쳐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기도를 많이 하라고 강조하기 위하여 틀린 것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성도들은 기도를 열심히, 많이 해야 하지만, 하나님은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많이 해야’ 하나님이

들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주님이 금하신 중언부언하는 기도요,

이방인들이 구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에 우리는
이것을 믿읍시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 5:16)! “사람이 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