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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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더 큰 긍휼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벽 기도를 옹호하기 위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본문의 정확한 의미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시각’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굳이 시각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시각의 특성’이라기보다, 우리가
자고 깨어나는 시각, 곧 우리에게 있어 하나님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는 첫 번째
시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입니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라는 말씀은 기쁘고 놀라운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우리를 온종일 지키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이 말씀을 통하여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각’에 치중하는 대신 ‘여호와 하나님께’
치중하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45 “중언부언하지 말라”(마 6:7)
기도의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마 6:7).
기도에 대해 알려진 통념들 중에 중요한 또 한 가지는 기도의 분량이라는
개념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표현을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도의 분량을
채워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기도의 분량이 다 차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개념을 큰 대접 등의 비유로 이야기하는 분들도
1)
보았습니다. 물론 개념이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개념을 차용하긴 했지만, 여하튼
우리가 기도를 하면 그것을 담는 큰 대접이 있어서 거기에 가득 차게 되면 기도가
응답받게 된다는 식의 개념으로,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할 때 크고 중요한 일일수록
1)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계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