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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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하지만 ‘이방인이 싫어하는 이 복음’을 우리 역시 부끄러워한다면(믿는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믿지 않는다면, 그래서 사탕 따위가 그것을
대신한다면), 교회는 본연의 복음의 빛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교회에 사람들이 차고
넘치지만, 교회 안에 불신자들이 득실거리는 오늘날의 실태는 결국 ‘우리가 복음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교회들 중에 최근에 뜨고 있는 윌로우크릭이나
새들백 같은 교회들을 보십시오. 더 이상 교회의 모습이 없습니다. 그들은 단지 세상
속에서 좀 더 풍요롭게 살기 위한 교양으로서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있을 뿐입니다. 마음의 평정을 누리기 위해 하나님은 자신을 돕는
보조물일 뿐입니다(신학적으로 슐라이에르마허라는 현대 신학의 장을 연 사람은 기독교를
‘하나님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바꾸었는데, 오늘날 교회들은 거의 이 사람의 영향력하에
잠식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실하게 믿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것이 종국적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이루는 방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수많은 목회자들과 주일학교 부장들이여! 이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도들의 영혼을 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사람들이
거리껴 하는)지, 그들이 교회에 와서 얼마나 마음의 안락함을 누리는가가 아닙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의 영혼을 구하는 것은 ‘복음’이지 간식과 선물과 흥미로운 메빅
율동과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이 아닙니다. 이것을 우리가 솔직담백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버리겠다는 결단을 할 때에야 비로소,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금의 한국 교회는 얼마나 복음을 부끄러워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속히 우리 가운데 잠식하고 있는 이 악한 사탄의 교활한
술수들을 제거해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48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빌 1:18)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