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P. 267
근거입니다. 성경 자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도 괜찮다고
용인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즉 영혼 구원을 위해서라면 부차적인 중요성의
문제들은 무시되어도 괜찮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성경 스스로가
증언하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 근거가 되는 말씀이 바로 이 본문, 빌립보서
1장의 말씀입니다.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15~18절).
이 본문에서 바울은 분명하게 ‘그릇된 의도’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당시 복음을 전하는 자들 중에 “투기와 분쟁”(15절)의 마음을
가지고,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17절),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17절)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자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들에
대한 바울의 평가는 놀랍게도!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18절)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말씀을 따라 바로 살고, 복음을 바로 전하려고 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는 자못 충격적입니다. 어떻게! 사도 바울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어떻게 불신실한 방법론이 결과만 양산해 낸다면 옹호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이 구절을 바라보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고 신실하게 전해야 하고, 모든 일에 말씀의 법칙을 따라 정확하게,
정직하게 행해야 한다는 것에 모종의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곧 방법론주의자,
실용주의자, 교회 성장지상주의자, 전도나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불의한 일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성경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들은 미소를 짓습니다.
‘그것 봐라……바울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말씀은 그들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불의를 두둔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정확한 의미를 곡해했기 때문에 불의를 저지르고 정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