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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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주인이 종에게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눅 14:15~24).
전도를 권하는 방법들 중에 매우 강력한 방식으로 전도하는 것을 주장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예수 천국 불신 지옥!’ 이렇게 외치면서 전도를
하는 방식 등이 이런 것에 해당하겠는데, 의외인 것은 이런 메시지를 듣고 사람들이
얼마나 불쾌하게 여기는지를 정작 교회 스스로는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런 식의 강경파 전도 방식은 실제 전도를 한다기보다 교회 안티
세력들을 더 많이 증식시키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한 명이 어떻게 해서 전도가
된다고 하더라도 백 명의 안티를 만드는 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교회의
도덕성은 땅바닥에 있는 현실이라, 성도들의 생활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마 5:16) 하기는커녕, 교회가 대놓고 욕을 먹는 상황인데,
여기다가 불신자들이 지독히도 싫어하는 ‘지옥 협박’으로 전도를 하려고 하니 그
폐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합니다.
만약 이렇게 전도하는 것이 성경이 권하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백
명 안티가 아니라, 전 국민이 다 기독교 안티가 되더라도 그렇게 전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강경한 전도법들은 말씀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습니다. 전도를 해야 한다는 것은 전 시대의 교회들에게
주어진 과업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전하느냐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즉 교회가
사람들에게 친절과 자비와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다가가는 것을 통해 전도할 수도
있고, ‘예수 안 믿으면 다 지옥 간다!’고 협박해서 전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후자의 방법론, 즉 강경한 방식으로 전도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성경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그 오해의 본문으로 대표적인 것이 이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입니다. 즉 이렇게 강경하게 전도를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