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P. 274

교회  예배당  안에  누군가가  단군상을  세운  것의  목을  자른  것입니다.  당장
               지금에라도  예배당  안에  누군가가  단군상을  세운다면,  우리  모두가  가서  목을

               잘라야  합니다.  하지만  불신자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은  이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러면  왜  절에  가서  불상  목은
               자르지  않습니까?  전국에  있는  불상들  목을  다  잘라  놔야  되지  않습니까?’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성경이  신자들에게  명한  것을  불신자에게  적용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성경은  불신자들이  우상  숭배하는  것에  대해  이런  반대를
               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신자들이  단군상  반대  운동을  하려고  한다면, ‘종교적  자유가  허용되어  있는

               대한민국  안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자녀들이  타종교의  신상  앞에  절을  하거나

               행사를  하는  것은  종교적  자유를  침해받는  것이다’는  점에서  일반  사회법적으로  이
               일을  접근해야  합니다.  불신자가  주일에  가게를  열었다고  안식일을  위반했다고
               야단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성시화  운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역사  전체  그리고  인류  역사  전체에서
               ‘나라=교회’였던  곳은  이스라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스라엘  역시  신약  시대에

               와서는  교회로  대치되었고,  오늘날은  더  이상  이런  종류의  등식이  성립되는  곳은
               없습니다.  오늘날은  전  세계의  어떠한  도시도  거룩한  예루살렘일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어떤  한  도시가  ‘성시’가  된다는  사상  자체가  비성경적이라는  말입니다.  성경은
               이런  것을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어떤  도시를  성시로

               만든다는  개념이  매우  크게  확산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인  서울시장이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컸습니다만,  서울시  내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불신자인데  무엇을  어디다가  봉헌한다는  말입니까?

                   ‘성시화’라는  개념  자체가  교회와  일반  도시를  혼동하는  무지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회’를  거룩하게  하라고  하셨지  세속  도시를

               거룩하게  하라고  하시지  않았고,  세속  도시  전체가  하나님의  거룩한  도시가  되게

               하겠다는  따위의  약속을  하신  적도  없습니다.  신자에게  적용해야  할  잣대를  가지고
               불신자에게  적용할  때,  이런  어리석은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