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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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고 하시지 않았나! 강제로 목을 비틀어서라도 교회에
데리고 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여기 ‘목을 비틀어서라도’라는 표현은 제가 어렸을 때
저희 교회 목사님이 직접 쓴 표현입니다).
그러면 이런 주장이 과연 성경적일까요? 성경은 교회가 불신자들에게 전도할 때
이런 강압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습니까?
문맥을 읽지 않는 한국 교회 성경 해석의 문제점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런 종류의 오류들 중에 ‘말씀을 듣는 청중이 누구인가’, 곧 이 말씀이 신자에게
주신 말씀인가, 불신자에게 주신 말씀인가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경우는 한국
교회에서 정말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상황들 중 하나입니다. 이 말씀이 바로
‘신자에게 주신 것’인지, ‘불신자에게 주신 것’인지를 정확하게 읽어야 하는 본문인데,
말씀을 정확히 읽지 않으니까, ‘신자에게 들이대야 할 잣대’를 가지고 ‘불신자에게
들이대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이방인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까, 하나님을 다
알고, 마지막 날도 알고, 메시아도 알고, 천국이 존재한다는 것도 다 알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까? 매우 간단한 답변입니다. 이 말씀은 이
모든 것들을 다 알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의 본문은 이 장의 첫 번째 절에 의하면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청중으로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1절).
바리새인들은 이스라엘의 선생들입니다. 오늘날로 치자면 목사님들입니다.
예수님이 지금 이 비유를 말씀하시고 계신 상황은 당시로 치자면 목사님들이 잔뜩
모여 있는 곳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1) 1~5절까지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수종병 든 사람을 한 명 불러 세워
바리새인들에게 안식일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3절)? 예수님이 이렇게 질문하신 내용을 불신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까? 불신자에게 안식일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이는 철저하게 새 시대가
메시아를 통해 시작되었음에도 거기로 오려고 하지 않는 완고한 옛 이스라엘에게
주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