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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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14절까지의 말씀은 초청받은 자들이 높은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을 보고
주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잔치에서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자리를 가지고 다투었습니다. 그들이 땅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하늘 잔치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를 보시고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11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내용의
정황, 즉 잔치석상에서 자리를 가지고 다투는 문제를 불신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묻는 자체가 우스운 질문입니다. 이 역시 철저하게 옛
이스라엘들에게 허락된 말씀입니다.
3) 15절부터 등장하는 비유가 바로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는
말씀이 나오는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큰 잔치를 베푼” 한 사람에 대한 비유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비유로 잔치를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이 비유가 바로 앞의 상황과
연관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는
명령은 앞의 1)번과 2)번을 설명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비유 속에 등장하는
명령이라는 말입니다. 이 명령을 과연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은 잔치 자리에서 앞 다투어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자들에게 ‘더 낮은
자리로 가서 앉을 것’을 권하였습니다마는, 이어서 그들을 향해 ‘하늘 잔치가 벌여져
있고, 초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는’ 바리새인들을 비유를 통해 비판하신
것입니다.바리새인들은 땅의 잔치에서는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아등바등하면서도 정작 우리 주님을 통해서 도래한 새 시대의 왕국, 곧 진짜 하늘
잔치에 앉을 수 있는 기회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잔치의 주인은 이미 이들을
초대했습니다(옛 이스라엘은 이미 초청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갖은 핑계를
대면서 잔치에 오지 않습니다.
16~17절을 잘 읽어 보고, 이스라엘 고대 풍습을 살펴보면 이 사람들은 두 번
청함을 받았습니다. 원래 이스라엘에서는 손님을 청할 때 두 번 청합니다. 시일이
많이 남았을 때, ‘몇 날 며칠에 잔치가 있습니다’라고 통지를 주는 초청과, 잔치
준비가 다 되었을 때 ‘이제 오십시오! 잔치가 준비되었습니다!’라고 하는 초청입니다.
두 번째 초청은 첫 번째 초청을 통해 오겠다고 약속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초청입니다. 16절의 청함은 첫 번째 청함입니다. 이미 “청하였더니”라고 했습니다.
17절의 초청은 ‘잔치할 시간이 이르러 청한 두 번째 초청’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