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6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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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도법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교회에서 훈련받는다는 대다수의 전도는 사람을
‘목적 대상물’ 즉, 포획해야 할 대상으로 삼도록 만들고 그들에게 선물과 애정을
쏟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가르치신 이웃 사랑이란, 그 사람이 교회 나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쏟아 붓는 사랑이나 자선이 아닌데, 전도 목적이 덧씌워짐으로써
적어도 한국 교회 안에서는 ‘순수한 의미로 주기만 하는 사랑이나 자선’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모두 다 전도를 위한 미끼일 뿐이라는 것을 이제 불신자들도 알아채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이렇게 전도를 위해 불을 붙이면서 사람들에게 훈련을 시킵니다.
전도를 하자! 전도왕이 되자! 여러분이 교육기관에 있을 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각 반의 목표는 무엇이었습니까? 교회학교의 반별 목표는 ‘아이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잡혀 있지 않습니다. 어느 교회건 일괄적으로
‘초등부 올해 목표 1,000명’, ‘각 반 올해 목표 20명’……이런 식이 아닙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이행하는 ‘복음 전파’는 어디로 가 버렸습니까?
저는 전도폐기주의자가 아닙니다. 전도는 중요하고, 그리스도가 장차 자신의
백성들이 될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 모으는 유효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1)
성경의 중요성에 맞는 만큼의 중요성을 가져야 하고, 2) 부패한 방법론을 벗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한국 교회는 전도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모양이 되어 있고, 방법론은 타락했습니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상황들 속에서 교회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이런 양산을
계속해서 하려고 할까요? 어떤 주장이든 ‘정통성’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왕위에도 정통성이 중요하고, 조직이나 그룹에서도 ‘대의’라는 것이 중요하듯이
교회가 사람들에게 추진력을 주기 위해서도 역시 정통성이 중요합니다. 교회
활동에서의 대부분의 정통성 혹은 대의는 성경으로부터 산출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건 자신의 주장이 성경적임을 입증하려 합니다. 전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전도를 하는 사람에게 돈 봉투를 주면서도 교회가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여기에 두 지지 기반이 있습니다. 하나는 영혼 구원이
최우선이므로 어떠한 방법론도 용납된다는 정신입니다. 모든 것에 우선하는 절대적
금법이 영혼 구원입니다. 이러한 미명하에 어떠한 불법도 눈감아 줄 수 있는 교회적
풍토가 ‘이미’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바로 여기서 살펴볼 성경 본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