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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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성경이 정말 ‘신앙이란 자기 최면’이라고 가르친다면 그것을 믿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바는 ‘자기 최면이 아니라, 실존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그 계시된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조작해 낸 ‘내 일을 잘되게
만들어 줄 어떤 외부적 능력’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사실을 지지하는 듯이 보이는 성경 구절에 대해서는 무엇이라
설명해야 합니까?
사실 빌립보서 4장 13절에 나오는 내용은 이제는 한국 교회에 많이 알려져서 그
내용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굳이 이런 책에서 쓰지 않아도,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하기 위해 다시
이 본문을 분명히 합시다.
빌립보서 4장 13절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은, 따로 떼어서만 보면, 주님 안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한 구절만 떼서 볼 수는
없습니다. 이 구절은 앞의 말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1~12절이 가르치고 있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바울이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바가 무엇입니까? 믿는 자는 지붕 위에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고,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무너지는 아파트를 두 손으로 받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빌립보서의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 안에 있다면
참으로 무슨 일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자가 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1~12절을 잘 읽어 보면, 바울이 지금 말하고 있는
내용은 내가 어떠한 형편도 견딜 수 있다입니다. 11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합니까? 그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습니다.’ 실제 바울의 삶이
어떠했습니까? 바울은 고린도후서 11장 23~27절에서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이렇게
술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