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6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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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둘 중 어떤 견해를 선택하든, 이렇게 보았을 때
모세가 행한 일은 단지 개인의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 중 “실패한 일”에
해당합니다. 즉 모세는 이렇게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대할 때 어떻게 생각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본문을 읽고
어떻게 평가할것인지는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소설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해석의 자유”란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의중”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읽을지에 대해
고민해야만 합니다. 자기가 느껴지는 감상대로 함부로 본문을 이해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이 사건은 ‘살인’이기 때문에
부정적 색채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때 모세가 한 행동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숙고보다도 당장 살인이 주는
이미지가 악해 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세의 살인을 (1) 실수로 죽인
것이거나, (2) 분을 이기지 못하여 저지른 실패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의 이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요?
첫째, 모세가 실수로, 우발적으로 이 애굽 사람을 죽였다는 생각은 아주 쉽게
반박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말씀 자체에 이미 해답이 나와 있습니다. 출애굽기 2장 본문의 말씀에서
모세는 나가 형제들이 고되게 노동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출 2:11), 어떤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12절). 그런데
이 죽이는 장면에서 12절은 모세가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모세가 이 애굽 사람을 죽인 것은
실수가 아닙니다.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고 죽인 것이기 때문에 이는
계획된 범행이었습니다.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전도사님의 예처럼 모세가 “어쩌다
보니 세게 때리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그냥 한 방 맞더니 쭉 뻗어 버렸다.”는 따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세는 애굽 사람을 작심하고 죽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실수라고 하는 사람은 아주 기초적인 성경 읽기가 잘 안 되는 사람입니다.
둘째, 모세는 애굽 사람을 죽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분에 못 이겨 저지른
실패입니까?
이에 관하여는 먼저 사도행전 7장의 말씀이 증언해 줍니다. 사도행전 7장은